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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물 새 제목 윤동주 대표 시 다섯 편은? 본문

동물 새 제목 윤동주 대표 시 다섯 편은?

인포쟁이 2020. 3. 14. 07:2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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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인 윤동주의 여러 시 중에서

동물이나 새를 제목으로 한

대표 시 다섯 편을 찾아봤다.

 

 

 

1917.12.30 ~ 1945.2.16

 

일제강점기에 살다가 시인 윤동주.

육체적, 정신적으로 탄압 받던

시대에서 문학인으로서

독립운동가로서 한 생을

살다간 윤동주시를 다시 읽어본다.

 


 

1)

 

< 개 >

 

눈 위에서
개가
꽃을 그리며
뛰오.

 


 

2)

 

< 참새 >


가을 지난 마당은 하이얀 종이
참새드링 글씨를 공부하지요.

째액째액 입으로 받아읽으며
두 발로는 글씨를 연습하지요.

하로 종일 글씨를 공부하여도
짹자 한 자밖에는 더 못 쓰는걸.

 


 

3)

 

< 닭 >

 

한 간 계사 그 너머 창공이 깃들어
자유의 향토를 잊은 닭들이
시들은 생활을 주잘대고,
생산의 고로를 부르짖었다.

음산한 계사에서 쏠려 나온
외래종 레그혼,
학원에서 새 무리가 밀려나오는
삼월의 맑은 오후도 있다.

닭들은 녹아드는 두엄을 파기에
아담한 두 다리가 분주하고
굶주렸던 주두리가 바지런하다.
두 눈이 붉게 여물도록 ―

 


 

4)

 

< 비둘기 >

 

안아보고 싶게 귀여운
산비둘기 일곱 마리.


하늘 끝까지 보일 듯이 맑은 주일날 아침에
벼를 거두어 뺀뺀한 논에서
앞을 다투어 요를 주으며
어려운 이야기를 주고 받으오.

날씬한 두 나래로 조용한 공기를 흔들어
두 마리가 나오.
집에 새끼 생각이 나는 모양이오.

 


 

 

5)

 

< 병아리 >

 


뾰뾰뾰 엄마 젖 좀 주
병아리 소리.

꺽꺽꺽 오냐 좀 기다려
엄마닭 소리.

좀 있다가 병아리들은.
엄마 품속으로
다 들어 갔지요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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